캐나다 배당 ETF 투자 (VDY, XEI, XDIV 비교)

캐나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고 알아보다가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아는 캐나다 기업이 뭐가 있나 생각해보니 손에 꼽을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개별 기업보다는 ETF로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작년 7월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투자한 건 10월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수익을 경험하면서 배당 ETF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게 됐습니다. 캐나다 배당 ETF 3종의 실전 투자 결과와 각각의 특징, 그리고 제가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된 세금 전략까지 정리해봤습니다.

캐나다 배당 etf 투자 (vdy, xei, xdiv 비교)

1년 투자 결과로 본 실제 수익률

캐나다 고배당 ETF 중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3종이 있습니다. VDY는 23.3% 상승에 분배금 4.4%를 합쳐 총 27.7%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XEI는 16.8% 상승과 5.2% 분배금으로 총 22% 수익률을, XDIV는 19% 상승과 4.6% 분배금으로 총 23.6% 수익률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란 전쟁 이슈가 있던 시기였는데, 그때 98% 수익률까지 찍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시 20% 대로 내려왔지만요. 이런 변동성을 직접 겪어보니,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ETF들의 10년 이상 장기 평균 수익률을 보면 연 9~12%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 BlackRock Canada).

공통적으로 이 세 ETF 모두 캐나다 기업 및 자산만 보유하는 패시브 ETF(Passive ETF)입니다. 패시브 ETF란 펀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택하지 않고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를 말합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리밸런싱되고, 월별 분배금을 지급하며, 충분한 유동성을 갖춘 대규모 운용 자산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각 ETF의 특징과 전략 차이

VDY는 뱅가드(Vanguard)에서 운용하는 ETF로 2012년에 출시됐습니다. 현재 배당 지급에 중점을 둔 가장 정석적인 배당 ETF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 비례 방식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금융주이고, 이들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50%를 차지합니다.

XEI는 블랙락(BlackRock) iShares에서 운용하며 역시 2010년대 초반에 출시됐습니다. 이 ETF의 특징은 현금 흐름, 즉 배당금에 더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각 주식을 약 5%씩 균등하게 보유하며 현재 시가 배당률이 5.2%로 세 ETF 중 가장 높습니다. 제가 월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XEI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XDIV는 2017년에 출시된 비교적 최신 ETF입니다. 주식 개수를 과감하게 줄이고 집중도를 높였으며, 까다로운 ‘퀄리티(Quality)’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퀄리티 기준이란 기업의 재무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우량 기업만 선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운용 수수료(MER)가 0.11%로 다른 두 ETF의 절반 수준이라 장기 투자 시 비용 면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1. VDY: 시가총액 비례, 금융주 50% 집중, 정석적 배당 전략
  2. XEI: 균등 보유, 현금 흐름 중시, 가장 높은 배당률 5.2%
  3. XDIV: 소수 종목 집중, 퀄리티 기준 적용, 최저 수수료 0.11%

섹터 구성과 2025년 수익률의 비밀

VDY와 XDIV는 금융 섹터 비율이 50% 이상입니다. XEI는 상대적으로 섹터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만, 그래도 금융과 에너지 섹터가 전체의 60~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위 보유 주식을 보면 RBC, TD, BMO 같은 캐나다 5대 은행과 엠브릿지(Enbridge), TC 에너지 같은 에너지 기업들이 주를 이룹니다.

제가 2025년 초에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금융 섹터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융 비중이 높은 VDY와 XDIV의 수익률이 특히 좋았던 것입니다. 직접 투자해보니 섹터 집중도가 높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더라고요. 해당 섹터가 강세일 때는 수익률이 좋지만, 반대로 약세일 때는 타격도 크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XDIV는 금융 비중이 높긴 하지만 상위 종목에 보험사가 많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보유 종목 수가 매우 적어서 안정감은 떨어지지만 집중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종목 수가 적다는 건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초보 투자자에게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실전 투자자가 알아야 할 세금 전략

처음에 저는 RRSP에서 한두 개 종목만 넣어놓고 TFSA를 공격적으로 거래했습니다. 부업까지 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단타를 쳤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이게 완전히 잘못된 전략이었습니다. RRSP는 나중에 인출 시 세금을 내게 되어 있어서 차라리 RRSP를 단타 등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낫습니다. 반대로 TFSA는 세금이 없지만, 단타나 단기 트레이딩을 하면 CRA(캐나다 국세청)에서 조사가 나올 수도 있고 세금을 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배당 투자의 핵심은 DTC(Dividend Tax Credit), 즉 배당 세액 공제를 받는 것입니다. DTC란 캐나다 배당 소득에 대해 세금을 일부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것은 소득이 낮을수록 유리하고, 소득이 연 18만 달러 이상이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출처: Canada Revenue Agency).

제가 30대 중반인데, 솔직히 이 나이대에 캐나다 배당 투자는 미국 시장 투자 대비 기회 비용 문제가 있습니다.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로만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배당 투자가 가장 유리한 경우는 TFSA, RRSP 한도를 모두 채웠지만 현재 소득이 낮은 경우인데, 이는 은퇴 이후에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습니다.

25~50세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의미는 있으나 세금상 장점은 제한적이고, 50세 이후 은퇴 구간에서는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은퇴 이후에는 소득 구조와 세금 형태를 고려하여 유리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하면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환전이나 세금 문제를 알아보면서 캐나다 주식도 알아봤지만, 결국 캐나다 경기가 크게 좋아질 거라는 기대나 성장 기회가 없다고 판단해서 미국 주식 비중을 더 높였습니다. 그래도 캐나다에서 소득 활동을 하는 만큼, 캐나다 달러 자산 보유와 현금 흐름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배당 ETF는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산 성장을 중시한다면 VDY나 XDIV를, 월 현금 흐름을 중시한다면 XEI를, 비용을 중시한다면 XDIV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나이, 자산 구조, 세금 형태, 예상 생애 소득에 따라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명확한 정답은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yToWNv3T-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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