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TFSA 한도가 7,000달러로 확정되면서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금액이 책정되었습니다. 저도 매년 이맘때면 각 계좌별로 얼마나 넣을지 계산기를 두드리는데, 솔직히 이번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RRSP 최대 한도는 32,490달러로 상승했고, 자본 이득세 인상안이 전면 취소되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과연 올해는 어떤 계좌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까요?

TFSA 한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TFSA(Tax-Free Savings Account)는 비과세 저축 계좌로, 2025년 연간 한도가 7,000달러입니다. 2009년부터 자격이 있었던 분이라면 누적 한도가 총 102,000달러까지 쌓여 있을 겁니다. 18세 이상이면 소득과 상관없이 누구나 동일한 한도를 부여받는다는 점이 이 계좌의 가장 큰 장점이죠.
제가 실제로 써보니 TFSA는 단기 수익을 노리는 용도로 쓰기 좋았습니다. 저는 연초에 TFSA 계좌로 투자를 시작해서 수익이 나면 연말에 인출하고, 다시 새해가 되면 그 돈을 재입금하는 방식으로 한도를 불려왔습니다. 이렇게 하면 인출한 금액만큼 다음 해 한도가 복구되거든요. 예를 들어 올해 1만 달러를 뺐다면, 내년엔 기본 한도 7,000달러에 1만 달러가 더해져 총 17,000달러를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 경험상 TFSA에서 자주 사고팔았을 때 수익률이 45%에 그쳤던 반면, RRSP에서는 6개월 만에 100% 수익을 냈습니다. 아직 어떤 방식이 더 나은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일단 투잡으로 번 돈은 전부 TFSA에 넣고 있습니다. 총알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지금 단계에선 우선이라고 판단했거든요.
RRSP 절세, 정말 효과가 있을까?
RRSP(Registered Retirement Savings Plan)는 은퇴 저축 플랜으로, 기여금만큼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큽니다. 2025년 최대 한도는 32,490달러이며, 이는 전년도 근로 소득의 18%와 최대 한도 중 낮은 금액으로 계산됩니다. 2025년분 세금 공제를 받으려면 2026년 3월 3일까지 기여해야 합니다.
저는 TFSA로 돈을 불린 뒤 연말에 인출해서 RRSP로 옮기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TFSA 한도는 다시 복구되고, RRSP로는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캐나다처럼 세금이 비싼 나라에서 절세는 합법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봅니다. 특히 고소득자일수록 RRSP의 소득 공제 혜택이 크기 때문에, 세율이 높은 구간에 있다면 반드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배당금이 있는 자산은 RRSP에, 배당금이 없는 자산은 TFSA에 넣으려고 계획했는데 제가 보유한 ETF가 전부 나스닥 관련이라 배당이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일단 시드머니 1억 원이 될 때까지는 계좌 구분 없이 무조건 불리는 데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장기적으론 RRSP도 인출 시 과세되니, 지금은 총 자산 규모를 키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FHSA 전략, 지금 당장 열어야 하는 이유
FHSA(First Home Savings Account)는 생애 첫 주택 저축 계좌로, 연간 8,000달러씩 최대 40,000달러까지 저축할 수 있습니다. 이 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RRSP의 소득 공제 혜택과 TFSA의 비과세 인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넣을 때도 세금을 줄여주고, 뺄 때도 세금을 안 내는 최강의 계좌인 셈이죠.
저는 이미 집이 있어서 지금은 FHSA를 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집을 팔고 한국에 잠시 갔다 오거나, 무주택 상태로 5년이 지나면 다시 첫 주택 저축 계좌 자격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인생은 정말 템빨, 정보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지금 당장 집을 살 계획이 없더라도, 계좌를 개설한 시점부터 한도가 쌓이기 시작하므로 올해 안에 계좌만 열어두는 것도 전략입니다.
캐나다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출처: Canada Revenue Agency), FHSA는 계좌 개설 후 15년 이내에 주택 구매에 사용하지 않으면 RRSP로 전환하거나 과세 대상 인출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개설만 해두는 것보다는, 실제로 주택 구매 계획이 있는 시점에 맞춰 여는 게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도가 쌓이는 구조를 고려하면, 조금이라도 일찍 개설하는 게 유리한 건 분명합니다.
- TFSA: 단기 투자 및 자유로운 인출이 필요한 경우 활용
- RRSP: 고소득자의 절세 및 장기 은퇴 자금 마련에 최적화
- FHSA: 첫 주택 구매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개설
올해는 자본 이득세(Capital Gains Tax) 인상안이 취소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숨통이 트였습니다. 원래 2024년에 자본 이득 포함률을 50%에서 66.67%로 올리려던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거든요. 덕분에 기존처럼 이익의 절반만 과세 대상이 되니,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도 당분간은 매도 계획 없이 꾸준히 불려갈 생각입니다.
결국 어떤 계좌를 쓸지는 각자의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저처럼 단기 수익과 절세를 동시에 노린다면 TFSA와 RRSP를 번갈아 쓰는 것도 방법이고, 첫 주택을 준비 중이라면 FHSA를 최우선으로 채워야겠죠. 중요한 건 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겁니다. 세금 비싼 캐나다에서 살아남으려면 합법적인 절세 전략을 제대로 알고 써먹어야 합니다. 여러분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각 계좌 한도를 어떻게 채울지 한 번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C94230lZDQQ
https://www.canada.ca/en/revenue-agency/services/tax/individuals/topics/first-home-savings-account.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