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미국 주식 계좌 만들고, 어떤 종목 살지 고민하고, 세금은 또 어떻게 되는 건지 머리가 복잡했거든요. 그런데 6개월 동안 직접 투자해보니 ETF는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더라구요. 계좌 하나만 제대로 만들고, 종목 딱 정해서, 매달 조금씩만 사 모으면 됩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으면서 정리한 ETF 투자 시작 방법을 차근차근 풀어드리겠습니다.

RRSP, TFSA 계좌, 정말 만들어야 할까요?
ETF 투자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먼저 하는 말이 ‘TFSA 계좌부터 만들어’입니다. 그런데 왜 TF사 계좌를 만들어야 할까요? 핵심은 절세입니다. 일반 증권 계좌(Non-registered)에서 ETF 투자를 하면 배당금은 **본인의 소득세율(Marginal Tax Rate)**에 따라 과세되고, 시세 차익의 절반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TFSA 내에서는 이 모든 수익이 100% 비과세거든요.
S&P500 vs 나스닥100, 뭐가 다른 거죠?
ETF 투자 시작하면 가장 많이 듣는 게 S&P500과 나스닥100입니다. 둘 다 미국 주식 지수를 따라가는 ETF인데,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 저도 처음엔 헷갈렸는데 직접 공부해보니 차이가 명확하더라구요.
S&P500은 미국 상위 500개 기업을 담은 지수입니다. 기술주, 금융주, 소비재,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을 골고루 담고 있어서 안정성이 높습니다. 반면 나스닥100은 기술주 위주로 상위 100개 기업만 담은 지수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기업 비중이 높아서 성장성은 더 크지만 변동성도 큽니다.
수익률로 비교하면 S&P500이 연평균 10% 정도 오를 때 나스닥100은 15% 또는 그 이상 오릅니다. 그런데 하락장에서는 나스닥이 더 많이 떨어집니다. 제가 실제로 6개월 동안 투자해보니 이란 전쟁 같은 이슈가 터졌을 때 지수 ETF는 큰 변동이 없더라구요. 개별 주식은 -90%까지 멘붕이 왔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안정성을 원하신다면 S&P500을, 리스크를 감수하고 더 높은 수익을 원하신다면 나스닥100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둘 다 조금씩 나눠서 사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나스닥 비중을 조금 더 높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스파이M, QQM 같은 ‘M’ 붙은 ETF는 뭔가요?
예전엔 스파이(SPY), VOO, QQQ 같은 ETF를 사라고 했는데 요즘엔 뒤에 M이 붙은 ETF들이 생겼습니다. 스파이M(SPYM), QQM, VOOM 같은 것들이죠. 이게 뭐가 다른 걸까요?
기존 ETF들은 한 주당 가격이 50만 원이 넘어서 진입 장벽이 높았습니다. 매달 조금씩 사 모으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그래서 운용사들이 저가형 미니 버전을 만든 게 바로 ‘M’이 붙은 ETF들입니다. 액면분할과는 조금 다른 개념인데, 보통 운용사가 다르고 수수료도 더 낮습니다.
예를 들어 스파이(SPY)는 한 주에 100만 원대인데 스파이M(SPYM)은 10만 원대입니다. 배당률이나 수익률은 거의 동일하지만 가격이 10분의 1 수준이니 훨씬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거죠. 저는 매달 20만~30만 원씩 ETF를 사 모으는데, 스파이M이라면 한 달에 2~3주씩 살 수 있지만 일반 스파이는 한 주도 못 삽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ETF는 다음과 같습니다:
- S&P500 ETF를 원한다면 스파이M(SPYM) – 한 주당 약 10만 원대, 수수료 낮음
- 나스닥100 ETF를 원한다면 QQM – 한 주당 약 20만 원대, 수수료 낮음
- 국내 상장 해외 ETF를 원한다면 KODEX 미국 S&P500, TIGER 미국 나스닥100 등 – 브랜드는 크게 상관없음
국내 상장 해외 ETF는 어느 브랜드를 사든 한 주당 가격, 수수료, 수익률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딱 한 개만 정해서 꾸준히 모아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KODEX를 선택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서였습니다.
정기매수 설정, 이렇게 하면 편합니다
ETF는 한 번에 몰아서 사는 게 아니라 매달 조금씩 나눠서 사는 게 핵심입니다. 그런데 매번 앱 켜서 주문하는 게 귀찮으시죠? 그래서 증권사 앱에서 제공하는 정기매수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정기매수란 내가 정한 날짜에 자동으로 원하는 ETF를 사주는 서비스입니다. 한 번만 설정해두면 매주 또는 매달 자동으로 ETF가 쌓이니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수동으로 샀는데 깜빡하는 날이 많아서 지금은 정기매수로 전환했습니다.
KB증권 앱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메뉴에서 ‘트레이딩 → ETF 정기매수 신청’을 클릭합니다. 그다음 ISA 계좌를 선택하고, 매수 기간(3개월~12개월), 매수 주기(매주 또는 매월), 종목, 금액을 입력하면 끝입니다. 최소 금액은 10만 원입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한 메뉴가 있으니 찾아보시면 됩니다.
제 친구 중에 1천만 원을 한 번에 ETF로 몰빵하려는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뜯어말렸습니다. 지금 ETF가 많이 오른 상황이기도 하고, 현금을 다 써버리면 나중에 좋은 투자 기회가 왔을 때 놓치거든요. 내집 마련이든 비트코인 폭락이든 말이죠. 그래서 저는 매달 10만~50만 원씩 적금 넣듯이 ETF를 모아가는 걸 추천합니다.
실제로 제가 계산해봤는데, 30살부터 30년 동안 매달 71만 원씩 스파이M을 사 모으면 60살부터 월 3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월 100만 원 배당금을 원한다면 매달 24만 원씩만 모으면 되고요. 물론 이건 현재 주가, 환율, 배당률을 기준으로 한 가정이지만 ETF의 장기 투자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정리하면 ETF 투자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ISA 계좌 하나 만들고, 스파이M이나 QQM 같은 저가형 ETF 하나 정하고, 정기매수 설정해서 매달 조금씩 모으면 됩니다. 저도 아직 어떻게 해야 수익이 잘 날지 100% 확신은 못 하지만, 일단 총알을 꾸준히 넣어보자는 마음으로 투잡 뛰면서 모으고 있습니다. 투잡에서 번 돈은 무조건 TFSA(캐나다 계좌)에 넣고 있고요. 하루에 1% 보장되는 주식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건 없으니까, 지수 ETF로 꾸준히 모아가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N981XRWp7vo


